50대·60대도 스마트폰 과의존이 생길까?

스마트폰 과의존이라고 하면 흔히 청소년이나 젊은 사람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요즘은 50대와 60대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크게 늘었습니다. 뉴스, 유튜브, 카카오톡, 쇼핑, 주식, 게임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은퇴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스마트폰을 자연스럽게 자주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뉴스 몇 개를 확인하려고 열었는데 어느새 유튜브 영상을 연달아 보고 있거나, 잠들기 전까지 계속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50대와 60대도 스마트폰 과의존이 생길 수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생활을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입니다.

50대·60대의 스마트폰 사용은 왜 늘어났을까?

예전에는 전화와 문자 정도가 휴대폰의 주요 기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지도 검색, 뉴스, 동영상 시청, 쇼핑까지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는 중장년층에게 매우 익숙한 생활도구가 됐습니다. 건강 정보, 정치와 사회 뉴스, 요리, 여행, 주식, 음악까지 관심 있는 주제를 계속 추천해주기 때문에 한 영상을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목적이 점점 흐려질 때입니다. 필요한 정보를 찾으려고 스마트폰을 열었다가 한참 뒤에야 “내가 뭘 보려고 했지?” 하고 생각나는 경험이 반복된다면 사용 습관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반복된다면 사용 습관을 점검해보세요

50대와 60대의 스마트폰 과의존은 젊은 세대와 조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뉴스를 확인하고, 식사를 하면서 유튜브를 보고, 쉬는 시간에는 카카오톡이나 쇼핑 앱을 확인합니다. 저녁에는 침대에 누워 다시 영상을 보기 시작합니다.

이런 생활 자체가 무조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스마트폰 때문에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거나, 해야 할 일을 계속 미루거나, 가족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면 사용시간을 한번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스마트폰을 잠깐 내려놓았을 때 허전하거나 심심해서 곧바로 다시 손이 간다면 이미 상당히 강한 습관이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습관이 걱정된다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운영하는 ‘스마트쉼센터‘에서 성인 대상 과의존 진단과 예방교육 자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목적 없는 사용’입니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것과 과의존은 꼭 같은 것은 아닙니다. 하루에 몇 시간을 사용하더라도 업무나 공부,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사용한다면 단순히 시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주의해서 볼 부분은 목적 없이 반복적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행동입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에 새 메시지가 없는데도 계속 열어보거나, 유튜브를 끄려고 했다가 또 다른 영상을 누르거나, 뉴스를 새로고침하며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확인하는 행동입니다.

이런 행동이 자주 반복되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스마트폰에 흘러갈 수 있습니다.

50대·60대가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큰 목표를 세우면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원래 습관으로 돌아가기 쉽습니다.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방법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을 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 식사 중에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거나, 저녁 10시 이후에는 유튜브를 보지 않는 식으로 아주 작은 규칙을 만드는 것입니다.

또 자주 보는 앱을 홈 화면에서 치워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유튜브나 쇼핑 앱이 첫 화면에 보이지 않으면 무심코 누르는 횟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알림도 한번 정리해보세요. 광고, 쇼핑, 뉴스 속보처럼 꼭 필요하지 않은 알림을 꺼두면 스마트폰이 나를 부르는 횟수 자체가 줄어듭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따로 관리해보세요

중장년층에서는 잠이 쉽게 들지 않거나 새벽에 잠에서 깨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때 스마트폰을 보기 시작하면 다시 잠들기까지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잠들기 전 30분 정도는 스마트폰을 침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두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신 가벼운 독서, 스트레칭, 음악 듣기처럼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는 활동을 하나 정해두면 훨씬 실천하기 쉽습니다.

스마트폰 대신 할 일을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을 줄이려고 할 때 가장 어려운 순간은 갑자기 시간이 비는 순간입니다. 평소 스마트폰을 보던 시간을 그냥 비워두면 다시 휴대폰을 집어 들기 쉽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대신 할 일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을 하거나, 책을 몇 쪽 읽거나, 가족이나 친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작은 화분을 돌보거나 요리를 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거창한 취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하나 만들어두는 것입니다.

사용시간보다 더 중요한 질문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숫자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스마트폰 때문에 내가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을 못 하고 있지는 않은가?

산책을 가려고 했는데 유튜브를 보다가 시간이 지나버렸거나, 가족과 대화할 시간이 줄었거나, 잠드는 시간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면 사용 습관을 조절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스마트폰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가족과 연락하고,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있다면 스마트폰은 충분히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50대·60대에게 필요한 것은 ‘금지’보다 ‘조절’입니다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에서 완전히 떼어놓기 어려운 도구입니다. 은행 업무도 해야 하고, 병원 정보를 찾거나 길을 찾을 때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스마트폰 과의존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스마트폰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용할 시간과 사용하지 않을 시간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아주 작은 규칙 하나만 만들어보세요.

식사할 때는 스마트폰을 내려놓기, 잠들기 30분 전에는 유튜브 끄기, 하루 한 번 사용시간 확인하기처럼 간단한 방법이면 충분합니다.

스마트폰을 덜 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스마트폰에 빼앗기던 시간을 다시 내 생활로 가져오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실제로 줄이는 방법이 궁금하다면,‘스마트폰 사용시간 줄이기 7가지 현실적인 방법’도 함께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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